▲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은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찬물 끼얹는 미국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 뒷편 미국대사관 건물 정면에 평창올림픽 선전을 바란다는 현수막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지난 2월 4일 인천에서 열린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전국에서 모인 3,000여명의 시민들이 단일팀을 응원하면서 한반도 화해와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중에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한반도의 대결과 전쟁을 책동하는 무리가 있었다. 우리는 그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에 미국이 찬물을 끼얹으며 방해하고 있다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전 평화를 위한 정당, 시민사회단체, 각계층으로 구성된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평화행동)은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찬물 끼얹는 미국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전략자산 철수,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남북관계 개선 가로막는 대북적대정책 철회를 촉구했다.

▲ 왼쪽부터 한충목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공동대표,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박행덕 전국농민회 의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충목 평화행동 공동대표는 이날 "미국은 한반도에 평화의 흐름이 조성되기만 하면 대결과 전쟁으로 맞서고 있다. 북의 인권 운운하면서 남북대결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은 필요없다. 이 땅을 떠나야 한다. 8천만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 민족공조로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은 "오랫만에 이 땅에는 남북이 화해하고 우리 민족끼리 하나가 되고자 하는 기운이 찾아왔다. 전 세계가 환영하고 기뻐하는데 유독 미국은 화해와 단합을 반대하고 이 땅에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아주 못된 획책을 하고 있다"면서 "두말할 것 없이 미국은 떠나야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17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행덕 전농 의장은 오는 22~23일 강릉, 고성 등지에서 '평창, 민족공조 실현 전국농민 통일문화제'를 열어 평창동계올림픽을 찾아 준 북녘 동포들과 평화 시민들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통일밥상을 준비하겠다고 초청의 뜻을 밝혔다.

이날 김은진 민중당 자주통일위원장은 참가자들의 뜻을 모아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평화올림픽과 남북관계 개선에 훼방놓는 미국을 규탄한다. 미국이 계속해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조성하고 남북화해, 통일의 길을 가로막는다면 결국 우리 민족과 민중의 대중적인 반미반전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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