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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북한 고위급 방남 인사는 누구일까?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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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5  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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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9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한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는 정상급 인사로, 북한 정상급 인사의 방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북한은 다양한 계기에 고위급 인사를 남한에 파견해왔다. 역대 북한 고위급 방남 인사는 누구일까.

   
▲ 1972년 5월 북한 박상철 내각 제2부수상이 박정희 대통령을 만났다. 분단 이후 첫 고위급 인사의 방남으로 기록됐다. [자료사진-통일뉴스]

박성철 내각 제2부수상, 첫 고위급 인사로 1972년 방남

1945년 분단 이후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남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희 정권 당시 7.4공동성명 발표를 앞두고 박성철 내각 제2부수상이 5월 대남 특사 자격으로 비밀리에 방남, 청와대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만났다.

1985년 9월 북한 허담 당 대남담당 비서가 방남, 경기도 용인시 기흥 최태원 ‘동아그룹’ 회장 별장에서 전두환 대통령을 만났다. 이 또한 극비였다. 당시 허담 당 비서는 남북정상회담을 하자는 김일성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

1987년 이후 냉전체제가 해체되면서 노태우 정권은 북방정책으로 과거와 달리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맞았다. 1988년 ‘민족자존과 번영을 위한 특별선언’(7.7선언)을 계기로 남북 고위급 인사 교류가 시작됐다.

1990년 9월부터 12월까지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 북한 연형묵 정무원 총리가 북측 대표단장으로 방남했다. 결과, ‘남북 간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남북기본합의서)가 체결됐다.

1991년 11월, 1992년 4월 윤기복 당 대남담당 비서가 대남 특사 자격으로 방남, 노태우 대통령을 만났다.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주요 목적이었다.

김영삼 정부 침체된 남북관계는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상황을 맞이했다.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이후 북측 고위급 인사의 방남은 주로 남북대화 과정에서 이뤄졌다.

2000년 9월 김용순 당 대남담당 비서는 특사 자격으로 방남,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다. 

   
▲ 2000년 9월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북한 김용순 당 대남담당 비서를 김대중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만났다.  [자료사진-통일뉴스]
   
▲ 2006년 7월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위해 방남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환담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2000년 7월부터 9월까지 남북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은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였다. 전금진 참사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장, 당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1년 9월부터 2004년 2월까지 남북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은 김령성 내각 책임참사가 맡았다. 김령성 참사는 조평통 서기국 제1국장을 맡았고 현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부의장이다.

2005년 6월부터 2007년 5월까지 남북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방남했다. 

2000년 9월 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 북측 단장인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2007년 12월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 회의 북측 단장인 전승훈 내각 부총리가 방남한 바 있다.

마지막 남북 총리회담 북측 단장으로 2007년 11월 김영일 내각 총리가 서울을 방문했다.

   
▲ 2007년 11월 남북 총리회담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북한 김영일 내각 총리. 한덕수 국무총리와 총리회담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김기남 당 비서, 2005년 서울 국립현충원 참배하기도

북한 고위급 인사들은 계기가 있을 때마다 방남했다.

2001년 3월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조문을 위해 송호경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방남했고, 2002년 10월 박남기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이 경제시찰단으로 내려왔다. 2003년 3월 장재언 조선종교인협회 회장은 ‘3.1절 민족통일행사’에 대표로 참석했다. 

현재까지 남쪽을 공개 방문한 북한 고위급 인사 중 가장 고위직은 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이다. 김기남 비서는 지난 2005년 8월 ‘8.15남북공동행사 민족대축전’에 당국대표단 단장으로 방남했다. 당시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기도 했다. 2009년 8월 김대중 대통령 서거 조문단으로 방남, 이명박 대통령을 면담했다.

   
▲ 2005년 8월 방문한 북한 김기남 당 비서가 서울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 2014년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김양건 당 대남담당 비서,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이 방남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김양건 당 대남담당 비서는 2007년 11월 남북정상선언 이행협의 및 남북 협력사업 현장시찰 대표단으로 방남했다.

2014년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참석을 위해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양건 당 대남담당 비서가 방남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은 없었다.

정부 공식행사는 아니지만, 민간 차원 행사에도 북한 주요 인사가 방남하는 사례도 있었다. 

여운형 선생의 딸 여연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은 1991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토론회 북측 대표단장 자격으로 방남했으며, 서울 강북구 수유리 여운형 선생의 묘소를 참배하기도 했다.

   
▲ 홍선옥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이 2007년 5월 방남, 서울 강북구 수유리 여운형 선생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자료사진-통일뉴스]

2007년 4월 장웅 국제태권도연맹 총재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태권도 시범단 방남 당시 동행했다. 2017년 6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방남했다.

홍선옥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서기장은 2007년 5월 서울에서 열린 ‘제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 북측 단장으로 참석했다. 당시 직책은 ‘조선일본군위안부 및 강제연행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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