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시 보통강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푸에블로 호. [자료사진-통일뉴스]

23일은 지난 1968년 1월 23일 북한 원산 앞 공해상에서 해양조사선으로 위장한 미국 해군 소속 정찰함 푸에블로호가 북 해군에 나포된지 50년이 되는 날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1일 푸에블로호 나포 50년에 즈음해 "미제의 죄악을 만천하에 고발하는 증거물로 되고있는 미제 무장간첩선 '푸에블로' 호를 지난 기간 219만여명의 인민군 군인들과 각계층 근로자들, 청소년 학생들이 참관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는 지난 19세기 중엽부터 끊임없이 감행된 조선에 대한 미제의 침략행위의 직접적 산물이며 반미 대결전에서의 미국의 수치스러운 참패와 조선의 영원한 승리를 보여주는 전리품"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푸에블로호를 원산 군항에 정박해 놓았다가 30년이 지난 1998년 북한 국기를 달아 화물선으로 위장한 후 제주도 인근 공해를 9일간이나 도는 작전을 펼친 끝에 1999년 1월 대동강 '충성의 다리' 근처의 '셔먼호 격침기념비' 앞 강기슭으로 옮겨 '반미교양'장으로 활용해 왔다. 2013년부터는 보통강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의 '노획무기전시장'으로 다시 옮겨졌다. 

지난 2016년 푸에블로와 이름이 같은 마을이 있는 미 콜로라도 주 의회가 현재 외국에 억류되어 있는 유일한 미군 선박이라며 푸에블로 호의 송환요구 결의를 채택했지만 북은 '전리품의 처분권은 승자에게 있다'며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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