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가 북한미술연구보고서 두 번째 권인 『북한미술 - 복원‧복제와 유통』을 지난 연말 펴냈다.

그간 북한미술에 대한 체계적 자료정리와 연구성과가 미흡한 상황에서 2016년 첫 성과물인 『북한미술 - 어제와 오늘』을 펴낸데 이어 후속편을 낸 것이다.

▲ 국립문화재연구소, 『북한미술 - 복원‧복제와 유통』, 2017.12. [자료사진 - 통일뉴스]

이 보고서는 2017년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에서 개최한 「북한 미술품 복원 복제와 유통」 학술심포지엄(2017.07.06.)에서 발표된 원고와 국내외에서 소개된 북한미술 관련 전시회에 대한 논고, 전시자료 등을 수록했다.

최맹식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발간사에서 “북한의 미술품 모사, 보제의 역사와 유통 상황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체계적인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며 “이를 통해 문화유산의 복원.복제 분야에 대한 남북의 시각차를 확인하고, 앞으로 통일에 대비하여 관련 분야의 보존 방안에 대한 준비가 꼭 필요함을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통자수와 고려청자의 복원.복제와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 신계사 복원 사례의 생생한 경험이 사진들과 함께 제시됐다.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향후 문화교류를 위해 소중한 경험들로 쓰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주백자.회령도기의 국내 유통과 북한미술의 해외시장 진출, 북한 근현대미술품의 유통과 함께 외부 전시 사례로 워싱턴 아메리칸 대학 미술관 전시기획과 국내 전시들도 다뤄졌다.

부록으로는 북한미술 국내 전시를 보도한 신문기사와 전시회포스터들이 모아졌고, 참고문헌도 풍부하게 제시되고 있다.

국배판 가까운 큰 판형에 298쪽에 걸쳐 컬러 사진들이 배열된 이 책은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 형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지식공유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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