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4일(현지시간), 한미연합군사연습 연기는 정치적 제스처가 아닌 “실질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는 많은 물자와 수송 지원이 절실한 데, 군사연습과 겹치면 물자와 수송 지원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훈련 연기가 김정은의 남북 연락채널 재가동에 따른 보상인가’는 질문을 받은 매티스 장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 회담은 명백하게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박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이 일회성인지 정말 ‘올리브 가지’인지 여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만 유엔 안보리 제재를 비롯한 국제적 압박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계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연기된 군사연습은 평창 동계올림픽(2.9~25)과 패럴림픽(3.8~18) 이후 실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들인 로버트 아인혼과 마이클 오핸런은 3일(현지시간) <더힐> 기고를 통해, ‘평창 올림픽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미가 군사연습 연기를 넘어 규모 등을 축소하는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4일 <한겨레신문> 대담에서 “(군사)훈련 연기는 북한에는 ‘매를 안 때린다’가 아니라 ‘좀 이따가 맞아라’라는 얘기”라며, “(북한은) 최소한 축소를 원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추가, 08:30)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