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일 향년 70세를 일기로 별세한 민족음악학자 故 노동은 교수의 1주기 추모 학술회의와 음악회가 9일 오후 1시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된다.

고인이 몸담았던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가 주최하고 '노동은 교수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주관하는 '故 노동은 교수 1주기 추모 학술회의 및 음악회'는 1부 '노동은 교수 소장자료의 가치와 그의 유작보기'를 주제로 한 학술회의 및 출판기념회와 2부 추모식 '노동은의 꿈과 사랑, 민족음악', 그리고 3부 음악회 '노동은이 사랑한 음악가와 그들의 소리'로 나뉘어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1주기 추모 학술회의와 출판기념회에서는 노 교수가 평생 수집해 남긴 근현대 음악사의 기초자료를 정리해 분야별로 소개하고, 생전에 써 놓았던 글을 모아 한국음악연구소 제자들이 1주기에 맞추어 출간한『인물로 본 한국근현대음악사-음악가 10인의 엇갈린 선택』, 『친일음악론』의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특히 이번 1주기 추모학술회의에서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 공간에 나온 각종 음악회와 공연 팸플릿 원본, 일제강점기에 출간된 희귀본 창가집 원본 등을 비롯해 1929년 수암 김유탁의 지도를 받은 김수복 등 평양기생학교 기생 9인의 합작도, 1920년대 활동한 기생 출신으로 조선미술전람회에 여러 차례 입선했던 여성 서화가 오귀숙의 서예 작품도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건용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과 임헌형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의 추모사에 이어 3부 음악회에서는 정사인, 김순남, 지영희, 윤이상 등 노 교수가 사랑한 음악가들의 노래와 연주가 50분 동안 진행된다.

고 노동은 교수는 1946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목원대 관현악과 교수와 음대학장을 거쳐 1999년부터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했으며, 한국음악학회 회장,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 근현대 음악 관련 30여권의 단행본과 400여 편의 논문을 남겼으며, 항일음악과 친일음악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업적을 쌓았다. 2016년 12월 2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 민족음악가 고 노동은교수 1주기 추모학술회의·음악회가 9일 중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다. [사진제공-노동은 교수를 추모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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