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부터 시작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한반도 정세를 핵전쟁 국면으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판하고 "끊임없는 도발에는 무자비한 보복이 따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4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3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얼마전 미국이 조선(한)반도 주변  수역에서 3개의 핵 항공모함 타격단을 투입하여 핵전쟁연습 소동을 피우고 우리 공화국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폭거를 부린데 이어 강행되는 이번 전쟁 불장난은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한)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핵전쟁 국면에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훈련이 해마다 진행되어 왔지만 이번처럼 그 규모와 행동성격에 있어서 실전 위험성이 극대화된 적은 일찌기 없었다"고 위기감을 표시했다.

특히 이번 훈련이 닷새전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시험발사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한 발언에 이어 강행된 것을 문제삼으면서, 한미 당국이 "우리(북)를 힘으로 위협하고 압살하기 위한 날강도적 행위에 더욱 분별없이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9월 21일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심중히 고려할 것이며, 그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한 성명을 상기시키면서, "아직도 부나비떼 같은 비행대와 핵전략 자산들을 끌어다놓고 허세를 부리며 공갈과 위협으로 그 무엇을 얻으려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처사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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