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을 발사한 가운데, 4일 한국과 미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를 시작했다.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 F-35A 6대를 비롯하여 항공기 230여대가 투입된다. 

4일 <CNN>은 ‘한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 항공기 F-22 6대와 F-35A 6대, EA-18G 6대가 한국에 전개됐고, F-15C와 F-16 10대 이상이 훈련에 참가할 것”이라고 알렸다. 일본에 배치된 F-35B와 B-1B ‘랜서’, 공중조기경보기 E-3도 참가한다고 전했다.

<CNN>은 이 중에서 북한이 가장 위협을 느끼는 무기체계는 스텔스 폭격기 F-22와 F-35A라고 지목했다. 

지난 2일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은 12월 4일부터 8일까지 남조선 괴뢰들과 함께 우리를 겨냥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공중훈련을 벌여놓고 첨예한 일촉즉발의 현 조선반도 정세를 폭발에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북한의 ICBM 발사가 전쟁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가’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매일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CNN>이 전했다. “우리가 이 문제를 정말로 해결하기 위해 경주 중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이 문제를 다루는 방안에 무장 충돌은 없으나 그(김정은)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경주 중이고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중국이 시급하게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공을 넘겼다. 미국은 중국의 은행 등을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지렛대로 하여, 중국 측에 대북 원유공급 중단과 해상봉쇄에 가까운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추가,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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