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동남아 순방 길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를 동반, 오후 1시 32분경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관계자들이 환송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8일부터 15일까지 7박8일간 일정으로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다”며 8~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10~12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다낭, 12~15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필리핀에서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이 잡혀 있어 주목된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달 31일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중 정상회담 개최 사실도 동시에 발표했다.

당시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방금 전 발표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에 언급되어 있는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한 합의 이행의 첫 단계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청와대는 APEC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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