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무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27일 판문점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매티스 장관은 "우리 목적은 전쟁이 아니고 한반도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국방부]

한반도 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7일 "우리 목적은 전쟁이 아니"고, "한반도 비핵화"라고 밝혔다.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차 방한 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송영무 국방장관과 이날 오전 판문점을 방문,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가 가진 목적은 전쟁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고자 함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4일 필리핀에서 열린 제4차 아세안확대 장관회담을 상기시키며, "우리 양국은 공히 북한의 이 같은 막무가내식, 불법적 행위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양국이 계속 함께 노력하겠다는 것을 명백히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해 진지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판문점 방문을 두고, 그는 "미국이 한국에 보여주고 있는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굉장히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두 국가(남북) 모습을 다시 한번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남쪽으로는 번영하는 국가경제의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고 이 모든 시민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시민"이라고 한 데 반면, "북한은 굉장히 억압적인 체제를 유지하는 국가로 국민들을 속박하고 국민의 자유를 빼앗고 이들의 복지를 무시하고 존엄을 무시하는 국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핵무기와 그 전달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함이고 재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은 계속적으로 역내 안정과 국제평화를 해치는 상황이다. 유엔 안보리에서 한목소리로 규탄하는데도 계속 지속하는 행위"라고 북한을 거듭 힐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며 "이 동맹은 60년 이상 지속된 동맹으로서 신뢰를 기반으로 구축된 동맹관계이다. 이 동맹을 통해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뿐아니라 양국 방위를 위한 굳건한 군사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 한.미 국방장관이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출처-국방부]

송영무 국방장관은 "남북간에 평화를 이루기 위해 남북회담이라든지 군사적인 정전회담을 계속 이뤄왔던 현장이지만 현재 모든 대화가 단절된 상태"라며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핵과 미사일은 사용할 수 없는 무기이며, 만약 사용을 하게 된다면 강한 한미 연합전력으로 응징할 것을 확실히 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북한은 무모한 도발을 중단하고 평화를 위한 남북대화에 하루빨리 나서기를 강하게 촉구한다"며 "한미 국방장관은 굳은 의지와 강한 군사력으로 이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한.미 국방장관은 이날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판문점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정장을 입는 것으로 대체됐다. 대신, 송영무 장관은 "6.25전쟁 당시에 한.미 해병대들이 피를 흘리면서 지켜낸 전쟁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새벽 경기도 오산기지에 도착했으며, 오후 송영무 장관과 함께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한 뒤 저녁에는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 공동주최 '한미동맹만찬'에 참석한다.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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