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와 외교부가 자체 실시하는 감사가 매년 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처가 자체감사를 실시할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다.
박주선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9일 "통일부와 외교부의 자체감사 활동은 만년 하위수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공개한 '통일부.외교부의 자체감사 활동 심사결과'에 따르면, 통일부는 2010년 공공감사법 제정 이후 실시된 자체감사활동 심사결과 C등급이 7차례였다. 2014년에는 최하위등급인 D였다.
외교부도 2012년 B등급을 받았을 뿐, C등급 6차례를 받았다. 2011년에는 D등급이었다.
박 의원은 "7년이 지나도록 한 차례도 자체감사 활동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은 제대로 된 자체감사를 실시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며 "감사인력과 예산을 대폭 늘리고 외부 감사전문가를 영입해 자체감사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체감사활동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으로, 중앙행정기관 등의 자체감사활동의 개선을 유도하고 국가 전체의 감사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이다. 감사원은 매년 상반기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자체감사 실적을 평가해 A, B, C, D로 각 등급을 부여한다.
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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