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희 / 화창초등학교 4학년

 

일자 : 2017년 9월 24일)
구간 : 성삼재~노고단~임걸령~삼도봉~토끼봉~연하천~삼각고지~음정마을
산행거리(시간) : 21km 11시간 (휴식시간 포함)
산행인원 : 13명(성인12명, 초등학생1명)

 

▲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11구간 시작점인 성삼재에서 모두 13명의 대원이 출발하였다. 이날은 유병창 대원(맨 왼쪽 뒤)이 대장역할을 하여 산에 올랐다.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내가 가게 된 계기는 원래 언니가 엄마와 함께 가려고 했는데 언니가 힘들어서 안간다고 해서 내가 가게 됐다. 나까지 안가면 엄마가 외로울 것 같아서 갔다.

▲  초등학교 4학년 이가희 어린이가 등산 초반에 힘들어하고 있다.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조한덕 대원이 이가희 어린이의 가방을 함께 들어주고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가면 멀리 간다.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졸리고 들뜬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버스에서 인사하고 버스에서 잤다. 버스를 타서 그런지 없던 멀미가 갑자기 생겼다 그래서 난 멀미를 안고 성삼재에서 출발했다. 배도 아팠다. 처음엔 너무 아파서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고 난 뒤 다시 출발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이때 오동진 선생님이 미안할 정도로 도와 주셨지만 난 너무 힘들어서 울었다 난 다시 버스에 가고 싶었다. 정말 정말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열심히 가보니 노고단 고개에 도착했다.

▲ 힘겹게 오르막길을 오르고 난 뒤 노고단고개에 소녀감성 이석화 대원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산행중 일출을 볼까 했는데, 이번 산행은 바쁜 일정이기에 그냥 가기로 했다.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멀리 지리산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엄마와 나'.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그리고 더더더 많이 가보니 꿀 같은 쉬는 시간이 왔고, 이때 나는 이모 삼촌 등 여러 사람들에게 간식을 받았다. 그리고 또 열심히 가보니 임걸령을 도착했다. 여기서 아침을 먹으려고 했으나 밥먹고 바로 오르막 길이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여기서 안 먹고 조금 더 가서 먹기로 했다.

여기가 정말정말 깨끗한 물이 있어서 마시고 이 물이 아까우니까 내가 빈병에 싸가서 팔자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봉이 김선달’이냐고 했다.

▲ 임걸령에서 샘물로 목을 적시고 있다. 새로 합류한 김은정 대원(오른쪽)은 처음인데 산을 잘 탄다. 실력보다는 끈기가 있어 보인다.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열심히 가보니 삼도봉에 도착했다. 삼도봉은 경상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에 걸쳐있는 봉우리이다. 여기서 식사를 했는데 제육볶음, 깐풍기, 누룽지 등 맛있는 아침을 먹었다. 맛있게 먹고나서 열심히 산행을 했다.

▲ 경상남도 전락북도 전라남도가 걸쳐있는 봉우리에서 이계환 대표님이 멋진 포즈로 뽐내고 계신다.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아침햇살을 받으며 삼도봉에서 종주대원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힘들게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열심히 가다보니 토끼봉에 도착했다. 나는 여기가 토끼가 사는 봉우린 줄 알았다. 도착해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새로 오신 분들 소개가 끝나고 차례대로 소개를 했다. 나도 ‘화창초등학교 4학년 2반 23번 이가희’라고 부끄럽지만 씩씩하게 소개했다.

▲ 새로온 식구들이 3명이나 있어 토끼봉에서 서로 인사 나누고 있다. 새 식구들이 늘어나 활력을 더하고 있다.[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토끼봉을 지나니 내리막길이어서 가기가 편했다. [사진제공-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그러고는 내리막길만 있어서 안 힘들었다. 연하천에 도착해서 화장실을 들려서 소변을 보고 싶었지만 엄마가 오기 전까지는 무서워서 참다가 엄마가 왔을 때 쌌다. 왜 무서웠냐면 변기가 바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볼 일을 보고나서 라면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 아침밥보다 맛있었다. 라면을 다 먹고 나서 내가 어른들의 커피를 만들어서 드렸다. 컵이 다양하고 예뻐서 엄마가 사진도 찍어 놓으셨다.

▲ 30-40대 젊은이보다 더 산을 잘 타시는 이지련 대원이 연하천산장에 도착해 인자한 미소를 지으신다.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연하천에는 화장실과 식수를 사용할 샘도 있어 편리하다. 취사가 가능해 꿀맛 같은 라면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새로 합류한 최은식, 김상철, 권혁준 대원(오른쪽 3명)은 다방면에 선수라 종주대의 평균 체력을 높여주었다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제각각 모양도 색깔도 다른 개인컵에 커피를 타고 있다.[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오동진 선생님과 총무님 그리고 엄마 등 여러 사람들이 단풍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고 나는 오동진 선생님과 함께 단풍잎을 귀에 꽃고 나서 사진을 또 찰칵 찍었다.

▲ 늘 생기가 있던 총무님은 아침밥이 늦어져서 힘들어했다. 역시 한국사람은 밥심이다. 미녀 총무님이 단풍나무 밑에서 더 발그라하니 예쁘다.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한 동네에 사시는 오동진 선생님이 가희를 정성으로 챙겨주셔서 가희가 웃으며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단풍을 귀에 꽂으니 입꼬리가 절로 귀에 걸린다.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삼각고지에 도착해서 산길에 접어드는데 바위가 많고 계속 내리막길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내려가는길에 밤이랑 감나무도 있고 다람쥐도 보게 되어 지루하진 않았다.

그리고 쉬는 시간이 되어 청포도를 먹고 다시 출발했는데 내가 3번째로 맨 아래를 갔다. 음정마을에 도착해서 다왔다 하고 신났었는데 끝도없는 시멘트 길이 이어졌다 등산화에 발이 너무 아파서 양말만 신고 걸었다.

▲ 음정마을까지 내려가는 비탈길에 목적지까지 내려가는 길이 멀어 신발을 벗고 내려가는 대원도 있었다[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가는 길에 밤나무도 있어서 밤 9개나 모으고 갔다. 끝도 없는 시멘트길을 가다보니 아이스크림 가게가 발견돼서 나만 아이스크림을 시원하게 먹으면서 가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너무나 기뻤다. 그 상태에서 순대국을 먹으러 갔다. 난 멀미가 나서 안 먹었다. 맨 마지막에 쬐끔 먹었다. 맛있었다.

▲ 이날 산행의 날머리 백두대간벽소령에 도착하여.. 역시 도착하면 표정이 좋다. 22km의 최장 거리를 시속 2.4km로 내려오는 기록까지! 대견스럽다!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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