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을 포함한 8개국 국민의 입국을 제한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공포했다.

무슬림 6개국(이란, 시리아, 리비아, 예멘, 소말리아, 수단)을 대상으로 한 기존 행정명령 기한이 만료됨에 따른 조치다. 6개국 중 수단이 빠지고 차드가 들어갔다. 지난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량국가’로 지목한 북한과 베네주엘라가 추가됐다.  
 
백악관이 공개한 대통령 포고문(Proclamation)은 “북한은 모든 면에서 미국 정부와 협력하지 않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정보 공유에 실패했다”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이민 등을 위한 북한인의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발효일은 다음달 18일이다. 

미국은 북한과 수교하지 않았으며, 양국 간 상업적 거래도 없다. 지난 1일부터는 미국인의 북한 여행이 금지됐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도 실효성보다는 대북 압박 강화라는 정치적 의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북한에 대한 제재를 관장하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4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우리는 핵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