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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하늘길 지리산 서북능선에서<산행기>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10구간
유병창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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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3  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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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창 / 종주대원

 

   
▲ 10구간 들머리인 지리산 만복대 오르는 길 입구에서 기념사진.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지난 봄 남원 주천면 고기리부터 시작해 전라남북도, 경상북도 일부를 거치며 누적거리 136km를 달려온 ‘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가 이번에는 남쪽 백두대간의 출발점이자 우리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찾았습니다.

백두대간 최남단 지리산 천왕봉에서 북쪽으로 진행하는 백두대간이지만 출발 당시 지리산은 4월까지 산불방지 기간이어서 지리산 이후 구간을 먼저 진행하고 초가을 좋은 날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한 지리산 서북능선을 초등 1학년 창한이(8세)와 3학년 민성이(10세)를 앞세워 찾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산행구간 : 성삼재 ~ 만복대 ~ 정령치 ~ 고리봉 ~ 고기리
구간거리 : 11.4km (누적 136.67km)
구간고도 : 최고 1,463m / 최저 544m
소요시간 : 7시간 15분(휴식시간 포함)
이동속도 : 시속 1.9km
참여인원 : 13명 (누적 163명)

 

   
▲ 산행구간.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산행기록.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이번 10구간 산행은 성삼재에서 출발해서 작은고리봉(1,248m), 만복대(1,463m), 정령치(1,172m), 큰고리봉(1,305m)을 거쳐 고기리까지였으며, 걷는 내내 장쾌한 지리산 주능선과 마주할 수 있는 산행이었습니다.

성삼재 도착 산행 출발

일요일 이른 아침 사당에서 출발한 버스는 오전 10시 40분쯤 해발 고도 1,100m의 성삼재에 도착합니다.

지리산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를 남쪽 구례 쪽에서 올라 온 관계로 이번에도 어김없이 천은사 문화재 관람료를 내고 통과해야 했습니다. 주행 중인 버스를 검문소처럼 막아 놓고 징수하는 관람료 이제는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성삼재는 정오가 다 되어가지만 역시 해발고도가 있는 관계로 바람이 불고 평지보다는 서늘한 가을바람을 느끼게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단체사진 촬영 후 바로 도로 건너편 입구를 통과, 산행을 시작합니다.

삼한시대의 흔적 성삼재

이번 10구간의 출발점이자 다음 11구간의 출발점이기도 한 성삼재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지리산은 오랜 옛날인 삼한시대의 흔적을 많이 지니고 있는데 성삼재도 그 중 하나라고 하는군요.

그 옛날 변한과 진한에게 쫓기던 마한의 왕은 지리산에 들어가 성을 쌓고 여러 장군들을 보내 군사적 요충지를 지키게 하였는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명들 중 여덟 장수를 보내 지키게 한 팔랑치, 정씨 성을 지닌 장군을 보내 지키게 했다는 정령치, 성이 다른 세 명의 장수를 보내 지키던 곳이 성삼재였다고 합니다. 무려 기원전 78년의 흔적들입니다.

   
▲ 작은고리봉에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니 멀리 우리가 출발한 성삼재가 보인다.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만복대 탐방로 입구를 지나 산죽으로 우거진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뒤로 성삼재에서부터 걸어 온 능선길과 그 뒤로 종석대와 노고단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잠깐의 숨을 고르고 가뿐하게 첫 봉우리인 작은고리봉에 오릅니다. 작은고리봉 앞쪽으로 묘봉치와 만복대가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집니다.

이번 산행에도 씩씩한 조민성 군이 함께했고 이창한 어린이가 새로 합류했습니다. 통일뉴스백두대간종주대의 최연소 기록을 10살에서 8살로 경신했습니다.

만복대

이번 산행 중 가장 높은 봉우리인 만복대는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 라고 해서 만복대(萬福臺)라고 한답니다.

   
▲ 이날 산행의 최고봉인 만복대에서 기념사진.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만복대에 어우러져 있는 억새.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종주대와 함께 올랐을 때 역시나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고, 가을이 되면 억새가 산 전체를 은빛으로 출렁이게 할 듯싶은 지리산의 웅장함과 빼어난 비경을 같이 어우르는 산입니다.

만복대를 지나 정령치로 향합니다. 만복대까지 그럭저럭 같이 진행하던 발걸음이 서서히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하고 역시 선두에는 대장님과 조민성 부대장입니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정령치에 도착해서 앞선 일행들과 합류합니다.

   
▲ 오동진 대원.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이계환 대원.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조민성(왼쪽) 군과 이창한 군.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이종규 대원.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가을, 정령치

   
▲ 정령치에서 조한덕-민성 부자.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정령치에서 이종규 대원 가족.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성삼재와 다르게 정령치는 가을정취가 물씬 풍겨나면서 만복대에서 보던 억새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앞선 일행들과 어울려 간단한 간식을 하고 정령치 안내석 앞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큰고리봉 그리고 하산

정령치를 떠난 종주대는 다시 힘을 내서 이번 10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큰고리봉을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갑니다. 생각보다 의외로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마냥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 휴식.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 큰고리봉에서 두 어린이 대원. [사진제공 통일뉴스 백두대간 종주대]

큰고리봉 정상에서 잠시 숨을 고른 종주대는 북쪽으로는 바래봉을, 동쪽으로는 지리산 능선을 뒤로 하고 마지막 3.2km의 하산 길에 접어듭니다.

1,305m에서 544m로 내려가는 700m 이상의 고도차가 나는 하산 길이어서 그런지 상당히 가파른 비탈길입니다. 경사도가 무려 35도까지 나옵니다.

다들 힘들고 지친 기색이지만 이번에도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다음 번 지리산 주 능선 구간을 기대하며 10구간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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