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4일 첫 시험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국방부는 북한이 '화성-14형'을 추가 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사진-통일뉴스]

북한이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을 단행한 이후, ICBM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방부가 내다봤다.

국방부는 4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국방부는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준비 활동이 지속 식별된다"며 "대미 핵투발 수단 확보과시 관련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기는 특정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ICBM '화성-14형'을 세 번째 시험발사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지난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시험발사, 28일 2차 시험발사를 단행했다. 1차 시험발사된 미사일은 최대고도 2천802km 상승, 933km를 39분간 비행했다. 2차 시험발사에는 최대고도 3천724.9km, 거리 998km를 47분 12초간 미사일이 날아갔다.

북한이 '화성-14형'을 세 번째 발사한다면, 무모하지만 과연 장착용 수소탄을 싣을 것인지가 관건인 셈이다. 군 전문가는 "무기화하는 것은 ICBM에 탑재해서 원하는 데 도달해서 터뜨리는 것"이라며 "가는 단계이다. 그렇게 가봐야 완벽하게 믿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응해, 군 당국은 최대사거리 5백km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루스' 사격훈련을 9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미 항모강습단과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검토 중이다.

▲ 육군은 4일 새벽 북한 핵실험장을 겨냥해 지대지타도미사일 '현무'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출처-합참]
▲ 공군은 북한 6차 핵실험에 대응해 핵실험지역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보이려고 4 새벽 6시경 F-15K 전투기에서 사거리 270km인 SLAM-ER(슬램이알) 장거리 공대지 정밀유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제공-공군]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육군과 공군은 4일 오전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오늘 새벽 일출을 기해 육군과 공군의 합동 전력에 의한 적 응징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풍계리 도발 원점을 상정한 실거리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북한의 6차 핵실험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단행됐다고 분석했다. 인공지진파 규모는 5.7Mb이고, 이는 TNT 약 50kT으로 추정되며, 핵분열.융합 물질 등 다양한 핵물질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고위력 핵탄두 미 핵위력 제어기술 등 완성단계의 핵기술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핵투발 능력 향상에 이어 해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정권수립일(9.9)을 앞두고 핵능력 과시, 내부선전 효과를 극대화해, 향후 국면전환 대비 유리한 여건 조성을 위한 초강력 무력시위"라고 국방부는 이번 실험의 의도를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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