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을 단행한 데 대해 군 당국은 "한미연합군의 대응조치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이날 오후 성명을 발표, "북한은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늘 12시 29분경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핵실험을 자행하였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매우 심대한 도발행위이다."

이어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 제안을 무시한 채 ICBM급 탄도미사일과 더욱 위력이 강해진 핵실험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엄중히 규탄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는 한미동맹은 북한의 도발을 응징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구비하고 있으며, 강력한 한미연합군의 대응조치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막무가내식 도발을 감행한 만큼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 전문가는 이번 북한의 핵실험이 어떤 형태인지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도, "대략 50kt 정도의 위력"이라고 평가했다.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핵폭탄 20kt의 2배 이상에 해당되는 위력이다.

그리고 "무기화하는 것은 ICBM에 탑재해서 원하는 데 도달해서 터뜨리는 것"이라며 "가는 단계이다. 그렇게 가봐야 완벽하게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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