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성명을 통해 “위협하고 안정을 해치는 행위는 지역 내와 세계 모든 나라들로부터 북한 정권의 고립만을 증대시킬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적 해결 우선’이라는 전제 없이, 바로 ‘모든 옵션’을 거론한 점이 눈에 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는 북한으로부터 아주 크고 분명한 최신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이 정권은 그들의 이웃, 유엔의 모든 회원국, 용인할 수 있는 국제적 행동의 최소 기준을 경멸하는 신호를 보냈다”고 비난했다.
“나는 그(김정은)가 미국을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존중한다”던 자신과, “북한 정권이 과거에 보지 못했던 상당한 수준을 자제를 확실하게 보여줘서 기쁘다”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머쓱하게 만든 북한에 대한 불쾌감을 내비친 셈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미국과 일본, 한국, 그리고 세계 모든 나라들에게 심각하고 커지는 직접 위협이 됐다”는 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로 하고 다른 나라들에게도 동참을 요청하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두 정상은 “북한은 대화할 뜻이 없음이 분명하고, 지금은 압력을 더 높일 때”라는 인식에 일치했다. 유엔에서의 대응을 비롯하여, 미.일과 한.미.일 간 협력을 강화하고 중.러의 역할을 촉구하기로 했다.
30일 새벽에는 한미일의 공동 요청에 따라 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북한과 관련된 중국 기업.개인 등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압력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