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6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3발 중 1발은 발사직후 폭발했으며,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괌에 위협이 안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6시49분경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김책 남단 연안 동해상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알렸다. 

합참에 따르면, 이들 단거리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50여km로, 3발 중 첫 번째 미사일과 세 번째 미사일은 2백km이상 비행했으나, 두 번째 미사일은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태평양사령부 데이비드 번햄 대변인은 "첫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이 비행에 실패하고 두 번째 미사일 발사가 거의 즉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미사일은 미 본토나 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영역과 배타적 경제수역에 낙하하는 탄도 미사일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본의 안전보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이날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군사연습에 대응한 것으로 보이며, 북한 판문점대표부는 지난 2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임의의 시각에 징벌의 불소나기를 퍼부을 수 있게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발사대기상태에서 놈들의 일거일동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청와대도 즉각 움직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진행된 상임위에서는 북한의 발사상황을 점검하고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윤 수석은 “북한이 오늘 발사한 불상의 발사체는 현재로서는 개량된 300mm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로 추정되나, 정확한 특성과 재원에 대해서는 군 당국이 계속 정밀 분석중”이라고 알렸다. 또 “현재 진행 중인 UFG 2부 훈련을 더욱 철저히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선군절 57돌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들의 대상물타격경기가 진행됐다고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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