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연쇄 통화를 갖고 28일 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2차 발사 관련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오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긴급통화를 통해 “7.28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관련 상황의 엄중함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북한이 7.28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지난 7.4 발사한 탄도미사일 보다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능력의 고도화 속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의거하여 “우리 정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 및 대북 전략적 억제력을 강화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을 포함, 단호한 대응이 이루어지도록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군사.적십자 회담 제안에 호응하기는커녕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인도적 교류와 긴장완화를 바라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기대를 저버리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무모한 행위”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우리 정부의 제안에 호응해 나올 것을 인내심과 끈기를 갖고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국 장관들은 6자회담 수석대표 차원을 포함한 다양한 채널을 통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고, 다음 주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계기에도 관련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조셉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연쇄 통화를 실시했다.
3국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우려하고 규탄했다. 아울러 “북한의 무모하고 지속적인 도발에 대해 3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 등을 포함,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