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유진벨 재단의 결핵환자를 위한 대북지원을 26일 승인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유진벨 재단은 지난 16일 의약품, 병동 자제 등 19억원 어치 물자반출을 신청했다"며 "이에 통일부는 26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번에 승인된 품목은 다제내성결핵약 15억 원, 요양소(병동) 건축자재 3억 5천만원, 대표단 방북시 필요물자 5천만 원 등이다.

박근혜 정부는 대북 인도적지원마저 사실상 전면 불허한 상황에서도 지난 1월 유진벨 재단의 의약품 반출을 승인했으며, 건축자재도 지난 2015년 8월 승인한 바 있다.

이번 반출승인된 품목은 오는 7월 중 부산항 혹은 평택항에서 중국선적으로 이용해 출발, 중국 대련을 거쳐 북한 남포항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이번 반출승인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제재 틀 내에서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에 따른 것"이라며 "결핵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반출 품목이 전용가능성이 없는 품목이고 모니터일이 지속 가능하다는 점에 따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인으로 유진벨 재단은 오는 11월 방북해 결핵약품 지원 상황과 요양소 건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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