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 17년을 맞아 통일부는 "현재 남북관계에 큰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일부는 15일 대변인 논평을 발표, "6.15공동선언은 분단 이후 첫 남북 정상간 합의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와 교류를 시작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추진함으로써 남북 화해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6.15선언에 담긴 이러한 남북 화해협력의 정신은 현재의 엄중한 남북관계 상황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

그러면서 "남북이 함께 6.15공동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해 나감으로써 17년 전 남북 정상의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해협력의 정신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평은 문재인 정부라는 점에서 진전된 내용이다. 북한이 6.15선언과 10.4선언의 존중과 이행을 강조한 데 따른 입장으로 해석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2009년과 2015년에만 논평을 발표했을 뿐이다.

2015년 당시 통일부는 "북한이 6.15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할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이제라도 남북 당국간 대화에 지체없이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는 메시지만 던졌다.

한편, 전날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민족자주, △동족에 대한 적대적 관념 탈피,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 등의 3원칙 입장을 내놓은 데 데해, 통일부 당국자는 "특별히 평가할 말은 없다"면서 이번 6.15선언 17주년 대변인 논평 발표와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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