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가 일부 배치된 성주지역을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13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추정 소형 무인기 분석 중, 성주지역이 촬영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1시 강원도 인제군에서 주민신고로 발견된 북한 추정 무인기에 달린 일본 소니사 DSLR 카메라의 메모리를 초기분석한 결과, 성주지역이 담겨 있었다는 것. 64기가바이트 메모리에 담긴 수백여 장의 사진 중 성주지역 사진은 4%정도였다.

이 무인기는 길이 1.8m, 폭 2.4m의 크기로, 기존에 발견된 무인기와 달리 엔진이 2기통이다. 기존 1기통 엔진보다 추력이 커 비행거리, 속도, 탑재 중량 등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발진기지는 분석 중이며, 성주 북쪽 수십km를 촬영하고, 사드 배치지역인 성주골프장 방향으로 남하해 촬영한 뒤, 북상하다가 강원도 인제에서 추락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미 군당국에 통보됐으며, "북한의 의도된 도발인지 등 대공 용의점과 기술 수준 등에 대해 관계기관이 분석 중이다. 조사결과를 분석해봐야 한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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