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열린 ‘1.5트랙’(반민반관) 성격의 비공개 포럼에 참석한 북한 대표가 “비핵화는 완전히 물 건너 갔다”며 어떤 비핵화 협상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소리>(VOA)가 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가 지난달 31일부터 스톡홀름에서 이틀간 개최한 반민반관 대화에 참석한 한 인사는 6일 ‘VOA’에 북한 대표들이 비핵화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인사는 “미국이나 한국과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어떤 대화나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게 북한 대표들의 입장이었으며, 이에 대해 “어떤 융통성이나 의지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비공개 포럼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과 미국·중국 쪽 전문가와 정부 인사들이 참석하는 첫 반관반민 협의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한국 측에서는 신봉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등이, 북한 측에서는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인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쪽에서는 중앙정보국(CIA) 출신 수미 테리 전 백악관 보좌관과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등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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