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한국군이 강원도 철원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무장도발을 감행했다며, 이를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2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가진 문답에서 “남조선 괴뢰들은 23일 오후 4시경 강원도 철원 최전방 지역 상공에서 날아가는 새무리를 보고 ‘정체모를 비행체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하’하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하면서 무턱대고 우리(북) 측을 향해 경고방송을 불어대고 450여발의 기관총탄까지 난사해대며 소란을 피웠다”고 밝혔다.

또 “군사분계선 일대는 쌍방의 방대한 무력이 항시적으로 총부리를 마주하고 대치되어 있는 첨예한 열점지역”이라며, “이곳에서는 사소한 우발적인 실수나 불순한 언동도 쉽사리 파국적인 군사적 충돌로 번져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우리 군대는 무모하게 번져지는 도발자들의 새로운 대결 광란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괴뢰군부 호전광들이 황당무계한 ‘비행체의 남하설’을 떠들어 댄다고 하여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모략과 날조의 상습범이라는 더러운 오명과 함께 쓰디쓴 조소만 받게 될 것”이라며, 오인에 의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된 도발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이어 “남조선 사회에 반공화국 적대감을 조장하고 조선(한)반도의 정세를 험악한 대결국면에 못박아두려는 불순한 속내의 연장”이며, “높은 속도로 비약하는 우리(북)의 핵, 탄도로켓 위력으로 하여 괴뢰군 안에 휩쓸고 있는 염전염군 분위기를 막아보려는 궁여지책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3일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4시께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미상 항적이 군사분계선을 남하하는 것이 식별돼 절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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