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기존 대학입학시험 방법을 혁신해 올해부터는 여러 대학에서 실시하던 컴퓨터에 의한 입학시험을 전국적 범위로 넓힌 ‘우리식 대학입학 원격시험 체계’를 확립했다고 웹사이트 <조선의오늘>이 18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최근 북한 교육부문 일꾼들이 지식경제시대, 인재중시시대에 맞게 대학입학시험 방법을 혁신하면서 성과를 거두었다며, “2017~2018 학년도 대학입학 원격시험에는 지난해보다 근(약) 2배에 달하는 단위들이 참가함으로써 그 범위가 더욱 확대되었으며, 중앙대학들을 비롯하여 모든 도(시)들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 북한은 올해 대학입시부터 컴퓨터에 의한 입학시험을 전국적 범위로 넓혀 대입 원격시험 체계를 확립했다. [캡쳐사진-조선의오늘]

사이트에 따르면, 대학입학 원격시험에서는 고급중학교와 제1중학교 수학 수재반, 금성제1중학교, 금성제2중학교의 컴퓨터 수재반을 비롯해 서로 다른 교종별 교육강령에 따라 구축된 수십 개의 학과목별 문제자료기지(문제은행DB)에서 수천 개의 문제를 자동 출제하여 시험을 치른다.

시험이 끝나면 즉시 채점하여 수험생들이 성적을 알 수 있게 하며, 교육위원회와 해당 대학들에도 즉시 전송한다.

여기에는 ‘시험봉사프로그램’과 ‘채점프로그램’을 비롯한 10여개의 각종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이 이용되고 있으며, 도의 도서관에서는 다른 지방에 있는 중앙대학에 추천된 수험생들이 시험에 응시하도록 하고 각 대학에서는 자기 지방 수험생들이 원격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사이트는 “대학입학제도가 발전하는 현실에 맞게 개선됨으로써 수험생들의 입학과 학부 배치를 본인의 성적 순위와 지망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방에 있는 중앙대학들에 추천된 수험생들이 해당 대학들에 가지 않고도 자기 지역에서 사소한 불편이 없이 입학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입학 원격시험을 통하여 교육의 정보화, 현대화가 적극 추진되고 중등일반교육부문에서 학생들의 학습열의와 교원들의 책임성과 역할이 더욱 높아져 교육의 질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끌어올리는데서 큰 걸음을 내짚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식 대학입학 원격시험 체계’가 확립됨으로써 “대학입학생 선발에서 공정성과 객관성, 과학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교육자들과 학부형들을 비롯한 각 계층 근로자들은 이번 대학입학 원격시험을 두고 교육부문에서의 하나의 변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고 반향을 소개했다.

▲ '우리식 대학입학 원격시험 체계' 가 확립됨으로써 공정성과 객관성, 과학성이 담보된 교육부문의 변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캡쳐사진-조선의오늘]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기존 북한의 대학입학시험에서는 예비시험과 본 시험이 있어서 시군구역 교육위원회 주관아래 모든 중학교 졸업생이 전부 예비시험을 치르도록 하며, 학생들의 예비시험 성적과 지망대학을 고려해 시 인민위원회 대학생모집처에서 응시대학교를 결정했다.

보통 2월에 실시되는 대학별 고사는 학과시험과 체력장, 면접고사로 이루어지는데 평양에 있는 대학에 시험을 보러가기 위해서는 평양에 며칠씩 묶으면서 시험을 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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