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국무부 직원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을 상대로 “압박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5~6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압박 캠페인에서 주요 파트너는 중국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대북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의지가 제한적’이라는 가설이 있으나, “나는 (시진핑)주석에게 우리가 그들(북한)에게 강하게 함으로써 (중국의 영향력을) 시험해보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또 유엔 회원국들에게 전면적인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떤 기업이나 개인이 결의를 위반할 경우 해당국에 주의를 촉구하고 시정되지 않으면 미국이 그 기업과 개인을 제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차 제재(secondary boycott)’를 지렛대로 활용하여 안보리 결의 이행을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비해 “추가 제재도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우리는 북한 정권이 이에 대해 생각하고 미래에 다른 길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기를 바란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그들에게 정권 교체와 체제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 38선 넘어 북으로 가기 위한 구실을 추구하지 않음을 분명히 해왔다”면서 “북한의 미래 안보와 경제적 번영은 비핵화 약속 준수를 통해서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아주 아주 분명하고 단호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대북 전략의 20~25% 단계에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최근 확정한 대북정책(최대한의 압박과 관여)의 5~6단계를 시행 중인데, 이는 가장 낮은 단계로부터 1/4 지점에 있다는 것. 

틸러슨 장관은 아울러 “우리는 조건이 맞을 경우 (북한과의) 대화에 관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가 이미 말했듯, 우리는 (지난 20년과는 달리) 협상 테이블로 가는 길을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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