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 군 당국이 14일부터 15일까지 미사일경보훈련을 실시한다. 지난해 6월 첫 훈련 이후 네번 째로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 연합군사연습과는 별개라고 군 당국은 선을 그었다.

이진우 국방부 공보담당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3국은 오늘(14일)부터 15일까지 우리나라와 일본 인근 해역에서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이 되며, 가상의 북한 탄도탄 모의표적을 각국의 이지스구축함이 탐지.추적하고, 관련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고 설명했다. 요격훈련을 제외됐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지난 6일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뒤 실시되는 것으로, 당시 미사일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고, 북한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는 주일미군기지를 겨냥했음을 밝혔다.

지난해 6월 한.미.일 3국이 처음으로 미사일경보훈련을 실시한 이후 지난해 11월, 올해 1월에 이어 두 달만으로, 점차 훈련주기가 짧아지고 있으며 잦아,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통합되는 것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해군 관계자는 "MD체계와 무관하다. 안보상황에 따라 훈련은 지속될 것"이라며 말했다. 또한, 현재 실시 중인 키 리졸브-독수리 한.미연합군사연습과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번 훈련은 지난해 11월 체결된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와 달리, 한.일이 직접 정보를 공유하지않고 미국 위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일 이지스함 구축함 간에 체계연동을 점검하는 등의 상호 정보공유 향상방안을 같이 모색을 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해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해 10월 열린 제48차 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으며, 뒤이어 12월 열린 제8차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 한.미.일 3각 군사동맹에 도움이 된다며, 미사일 경보훈련을 지속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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