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오는 3월 실시예정인 키리졸브-독수리 한.미 연합군사연습 중단을 촉구한 대변인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통일부는 "도발적 언사를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오라"고 반박했다.

통일부는 2일 "정부는 어제 북한이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적 훈련을 왜곡하고 핵무력과 선제공격 등을 운운하며 우리를 위협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이런 도발적 언사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비핵화와 변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한 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두고 통일부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존보다 한.미 연합군사연습 중단 촉구 담화가 빨리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금까지는 신년사에서 나왔고, 노동신문 논평 나오다가 어제 조평통 대변인 담화 나왔다"며 "조평통 대변인 담화 일찍 나온 감이 있다. 올해는 좀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한.미 연합군사연습 실시 당일에 발표됐다.

그리고 내용적인 면에서 '핵 선제공격력 강화'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수위가 높다고 평가했다. 북한 조평통 대변인 담화는 "전쟁연습 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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