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연초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무차별적인 무력 증강을 강행해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논평 ‘새로운 정세긴장을 몰아오는 무력증강책동’에서 “미 전략 핵무력의 과반수가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집중되고 있으며, 지역에서 3대 핵항공모함 집단체제 구축과 이미 배비(배치)된 전략핵폭격기, 핵미사일들의 성능 개선과 고출력 레이저포, 무인 전술차량, 초고속 타격무기의 개발 및 배비 등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최신형 ‘F-35B 스텔스 전투기’를 일본 주둔 미군기지에 배치한데 이어 오스트레일리아 공군기지에는 ‘B-1B 전략폭격기’와 ‘F-22 스텔스 전투기’를 파견하기로 했다.

‘F-35B’가 해외에 상시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미국은 이 전투기를 탑재한 강습 상륙함의 모항을 내년에 미국 본토에서 일본 남부로 옮기는 등 ‘F-35B’의 동북아시아 작전반경을 보다 넓힐 계획도 발표했다.

미국은 또 한국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최신 ‘SM-6’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하고 일본에는 최신예 고성능 조기경보기인 ‘E-2D 호크아이’를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미국이 한국과 일본과의 동맹을 아·태 전략의 ‘핵심 축’으로 광고하면서 자신들의 전략을 실현하는 돌격대로 이용하는 등 한·미·일 3각 군사공조를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일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구실로 삼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게 하고 미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이지스 해상미사일방어체계 수립과 일본 자위대 해외 파견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주변) 나라들은 미국의 심상치 않은 무력증강 책동에 각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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