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이 공동보도문에 경제위원회에 준하는 차관급의 경협실천기구의 조속 구성, 모든 해외동포의 남북 고향방문을 위한 협력, 교수.대학생.문화계 인사의 시범 방문단 내년초 교환, 내년 8.15 또는 적절한 시기의 서울.평양(京平) 왕래 친선축구대회 부활 및 정기 개최 등에 대한 합의사항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산가족문제 해결과 관련, 금년말부터 생사확인,서신교환, 면회소 설치 및 운영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측은 북한의 대외적인 국가수반인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연내 방문을 재확인하고 공동보도문에는 명기하지 않더라도 12월 초순 서울과 제주를 방문할 수 있도록 실무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데 의견을 일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기(金炯基) 남측대표는 이날 오전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2차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생사확인.서신교환 그리고 면회소 설치 및 운영 등에 대한 본격적인 조치를 취해나가자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면에서 뜻이 통해 조정해 나가면 오늘중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대북식량차관 지원과 관련한 분배투명성을 구두합의 수준 이상으로 더 구체적으로 성실하게 이행하자는 남측 입장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남북의 두 수석대표와 서영교, 최성익 대표는 오후 관광에 참가하지 않고 회담장인 제주 롯데호텔에 남아 공동보도문 발표를 위한 협의와 문안정리 작업을 벌였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오후 제주 민속촌, 만장굴 등을 관광한 뒤 30일 오전 9시 제주를 떠나 서울을 경유, 같은날 오후 1시50분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할 예정으로 알려져 전금진(全今振) 북측 단장의 청와대 예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연합2000/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