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열린 자위대 기념일 관열식에 참석한 아베 총리와 이나다 방위상. 이나다 방위상은 29일 현직 방위상으로는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사진출처-일본 총리실 홈페이지]

일본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이 29일 오전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현직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정부는 "개탄스럽다"고 입장을 냈다.

국방부는 이날 이나다 일 방위상 야스쿠니 참배에 입장을 발표, "과거 식민지 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간 우리 정부가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가야함을 수차례 강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방위대신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도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오늘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정부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외교부는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을 향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이날 오후 각각 마루야마 고헤이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와 다카하시 히데아키 주한 일본 국방무관을 청사로 불러 정부 입장을 전달했다.

이나다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하와이 진주만 방문 직후 벌어져, 일본 정부의 과거 전쟁범죄에 대한 태도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대전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곳이다.

이나다 방위상에 앞서 이마무라 마사히로(今村雅弘) 부흥상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추가,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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