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 일본이 16일 서울에서 제8차 안보회의(DTT)를 열고, 미사일 경보훈련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제공-국방부]

한국과 미국, 일본 국방부가 북핵.미사일을 겨냥한 미사일 경보훈련을 지속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6월과 11월 두 차례 실시된 훈련이 한.미.일 3각 군사동맹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한.미.일 국방 관계자들은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8차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개최하고, 북핵.미사일에 대응한 3국 안보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에는 한국 측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 미국 측 켈리 맥사멘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 일본 측 마에다 사토시 방위성 정책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마주했다. 3국 국방.외교 주요 직위자들도 참석했다.

▲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8차 한.미.일 안보회의(DTT)가 열렸다. [사진제공-국방부]

이들은 이날 공동 언론보도문을 발표, 지난달 30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의 이행을 강조하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시급히 대응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근본적 태도 변화를 견인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6월과 11월 두 차례 실시된 미사일 경보훈련이 한.미.일 3국의 북한 미사일 탐지 및 추적 능력과 절차를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향후에서 지속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등으로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을 더욱 강화한다는 것.

또한, 3국 고위급 정책대화, 군사교류협력 활성화, 단독 또는 양자간 연합훈련 상호참관 추진 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여기에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미.중간 갈등 속에서 중국을 겨냥해, "해양안보의 중요성을 포함하여 역내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9차 한.미.일 안보회의는 2017년 일본에서 개최된다.

▲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이날 국방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일 안보회의를 규탄했다. [사진제공-사드저지전국행동]

한편,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사드저지전국행동'은 이날 오전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일 간의 새로운 군사협력 방안은 한국을 미.일 미사일방어(MD)의 하위 파트너로 확고히 편입시키고 일본군의 한반도 재침탈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사일 경보훈련에 대해서도 "한.미.일 MD가 본격적인 훈련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며 우리 이지스 체계는 한국방어는 뒷전으로 하고 미.일을 지켜주기 위한 작전에 동원되게 될 것"이라며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은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정국이 혼란에 빠져있는 와중에 자신의 군사 패권적 이익을 챙기기 위해 한국에 대한 강압을 서슴지 않는 파렴치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패권적 행태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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