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만났다. [사진제공-국방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 속에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 동맹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를 강행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스 사령관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찾아,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났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Fight Tonight'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효과적 대응을 보장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은 "북한이 한.미의 전환기적 상황을 오판하여 언제든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미국의 행정부 전환기간 한.미동맹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진행 중인 동맹 현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지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혀, 탄핵정국 속에서도 사드의 정상적 배치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브룩스 사령관은 사드 배치를 8~10개월 안에 완료할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6월 말경 배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하지만, 탄핵정국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중단을 요구하고 있어, 사드 배치가 원만하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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