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엔 안보리가 언론성명을 통해 가장 많이 규탄한 나라는 북한이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9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가 올 1월부터 18일 현재까지 채택한 언론성명은 모두 92개이며, 이중 북한을 겨냥한 언론성명은 모두 11번으로 전체 약 12%, 월 평균 1건을 넘었다.

북한 다음으로 많은 언론성명에 이름을 올린 나라는 8번의 언론성명이 나온 소말리아였고, 남수단 6번, 예멘과 말리 4번, 콩고민주와 아이티 3번 등이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올해 첫 언론성명을 낸 이후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과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에 대해 5월과 7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 언론성명을 냈다.

2000년대 들어 유엔 안보리가 북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한 건 모두 12차례인데, 이 중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이 1건이며, 나머지 11건이 지난 10개월 동안 채택됐다.

북한을 대상으로 한 언론성명은 북한의 도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2087호, 2094호, 2270호가 정한 국제사회 의무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란 점을 지적하면서, 추가 중대 조치가 뒤따를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러나 내용에 있어선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날짜와 도발 내용만 바뀔 뿐, 전체적인 문구는 11건 모두 큰 차이가 없다.

이에 대해 VOA는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언론성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면서도 “그러나 미국의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언론성명이 결과적으로는 북한을 압박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가 취할 수 있는 각 나라의 도발 행위에 대한 세 가지 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언론성명은 통상 1~2 쪽 분량의 성명이 회의장 밖에서 배포되며, 해당 국가를 공개적으로 규탄하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