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이 최근 5차 핵실험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세치 혀바닥이 제 목을 자르는 비수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민화협 경고장을 보도, "감히 우리의 최고존엄을 걸고들며 비상식적이니, 폭정이니 하는 무엄하기 그지없는 특대형도발악담까지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고 반발했다.

경고장은 "그 무슨 균열조짐이니, 급변사태니 하며 아무리 떠들어대야 우리의 체제에 대한 무지를 드러낼뿐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고 잠꼬대같은 수작질을 걷어치워야 한다"며 "그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는 천치, 대결정신병자만이 줴칠수 있는 가을뻐꾸기같은 소리"라고 비난했다.

이어 "병진노선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 최후승리의 영마루에로 질풍노도치며 비약하는 우리 공화국의 눈부신 기상을 똑바로 보고 고립이니, 자멸이니 하는 부질없는 앙탈질에 더이상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또한, "체제통일 야망이야말로 영원히 실현될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똑바로 알고 변화유도니, 주민의 삶이니 뭐니 하며 경망스럽게 놀아대지 말아야 한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세치 혀바닥이 제 목을 자르는 비수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이것은 결코 엄포나 위협이 아니다. 박근혜역도는 무모한 대결악담을 마구 줴쳐댄 대가가 얼마나 참혹한가를 머지않아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정부입장을 발표, "북한이 오늘 소위 민족화해협의회 경고장을 통해서 5차 핵실험 등 무모한 도발을 정당화하는 잘못된 인식을 드러내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로 우리 국가원수를 비방하고 우리와 국제사회를 위협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더욱이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요구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는 것은 매우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망상에서 벗어나고 거듭된 핵실험이 자멸로 가는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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