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압록강 건너 혜산시 농민시장 앞길이 북적거린다. [사진 - 조천현]

장마당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북적거립니다.
9일 양강도 혜산시 농민시장 앞길입니다.

길 양옆으로는 노점상들이 즐비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합니다.

지난해 보다 물건들이 다양해지고 사람들의 출입도 늘었습니다.
대북경제제재 이후 중국과의 밀수는 줄었지만, 장마당은 자체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사는 물건과 장마당에서 구입하는 물건의 가격차이도 없다고 합니다.

중국 장백현에 물건을 구입하러 나온 혜산연봉시장 이진숙(46세, 가명) 상인은 “대량 구매를 원하면 중국에서 물건을 도매로 가져 온다”며 “똑 같은 물건도 중국 상점에서 사는 거나 우리쪽 장마당에서 사는 거나 가격차이가 없어 밀수를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돈만 있으면 중국에 있는 거 우리 쪽에도 있어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년째 밀거래를 해온 중국 장백현 이승현(53세)씨는“해마다 개인 밀수가 줄어든다”며 “저쪽(북한) 장사꾼들도 눈알 굴리면서 나한테 물건 값을 알아보고, 도매상들한테 전화로 확인해 이쪽 물건 값을 훤히 알고 있어 거래가 줄었다“고 전합니다.

▲ 따가운 햇살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쓴 남성들과 양산을 쓴 여성들이 눈에 띈다. [사진 - 조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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