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27 정전협정 체결일(북한 전승절)을 맞아 5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데 대해 군 당국은 "동향을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 실험) 관련 동향을 잘 감시하고 있다"며 "(북한은) 언제든 결심하면 핵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지금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현재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그간 보이지 않던 다수의 트력과 인력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는데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차 핵실험 날짜로는 27일 '전승절'이 꼽히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한국 배치 결정에 맞서 북한군 포병국이 지난 11일 "물리적 대응조치가 시행될 것"이라는 중대경고를 하고, 외무성이 25일 자위적 핵억제력 보유를 강조하면서 "질량적으로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가고 있다"고 잇따라 엄포를 놓은 데 주목한 것이다.

앞서 미국 북한전문 웹 사이트 <38노스>는 지난 11일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입구 위성사진을 토대로 자재나 비품으로 보이는 물체들과 소형 차량, 광산용 운반차량이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해당 사진으로는 기존 갱도 유지.보수 혹은 새로운 갱도 굴착을 위한 것인지 5차 핵실험 준비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7.27을 맞아 김일성 주석의 한국전쟁 당시 화보와 한국전쟁과 관련한 글들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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