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0일, 미국의 '김정은 제재'에 맞서 ‘북.미 뉴욕채널’을 차단했다. 지난 7일 ‘외무성 성명’에서 예고한 조치다.
11일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10일 미국 정부에 이같이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김정은 제재 철회’를 거부함에 따라 첫 대응조치로 “조미 사이에 유일하게 존재하여온 공식접촉통로인 뉴욕 조미접촉통로를 완전히 차단한다”고 통지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장일훈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와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6자회담 특사 직무대행 사이의 연락채널이 끊긴 셈이다.
북한은 또 “지금부터 조미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공화국의 전시법에 따라 처리하게 되며 억류된 미국인 문제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과 이로 인하여 조미관계에서 초래될 불미스러운 사태발전과 관련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미국정부에 통지했다.
‘간첩 혐의’ 등으로 체포돼 각각 노동교화형 10년, 15년을 선고받고 북한 내 노동교화소에서 복역 중인 미국 시민권자 김동철, 오토 웜비어 씨를 전시법에 따라 처우하겠다는 엄포인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제재 철회를 요구한 뒤, △미국이 이를 거부할 경우 외교접촉 통로 차단 및 전시법에 따른 북.미문제 처리, △적대행위 분쇄 위한 초강경대응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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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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