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십자회가 집단입국한 해외식당 종업원 12명의 송환을 재촉구했다. 지난 21일 열린 인신구제청구 재판에 이들에 대한 출석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이유로 삼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괴뢰패당은 더이상 내외여론을 우롱하지 말고 유인납치된 우리 인원들을 무조건 돌려보내야 한다'는 제목의 북한 조선접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보도했다.

담화는 지난 21일 인신구제청구 재판 당시 국정원이 12명 재판출석을 거부한 데 대해 "불법무법의 반인륜집단, 천하의 사기협잡배로서의 몰골을 여지없이 드러내놓았다"고 비난했다.

"우리는 이번에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정당한 요구에 화답하여 괴뢰당국을 상대로 사건의 진상을 확인하기 위한 민변의 법적소송을 동포애적이며 인도주의적소행으로 여기고 그들이 제기한대로 필요한 증명서류도 해주었으며 피해자가족들의 위임장도 보내주었"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 21일 재판 결렬을 두고 "범죄적진상이 드러날가봐 극도로 당황망조하고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그자체가 저들의 극악무도한 유인납치행위를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같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이 시각에도 우리 피해자가족들은 사랑하는 딸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으며 우리는 당장이라도 그들을 자식들과의 대면을 위해 남조선에 내보낼 준비가 되여있다"며 "우리 인원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가족들과의 면담을 즉시 실현시켜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비난하며 "인간으로서의 한조각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어려울 것도 없고 복잡한 공정을 거칠 필요도 없다. 유인납치해간 우리 인원들을 이제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 괴뢰패당이 우리 인원들을 대상으로 흉악한 모략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면서 피해자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내외여론을 계속 우롱한다면 사태는 더욱 엄중하게 번져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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