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방문 >

▲방북단= 2박3일 방문으로는 제주까지 가실 수 없습니다. 4박5일로 오세요.

▲김 위원장= 내가 4박5일간 서울을 간다면 간부들이 반대를 합니다.

▲방북단= 그럼 간부들 못나오게 해 놓고 새총으로 빨간 신호등을 쏘면서 나오시면 되겠군요.

▲김 위원장= 그럼 잘 맞는 고무총 준비를 해 둬야겠구만.

< 남측 언론중 대북 기사 >

▲김 위원장= 대북관련 기사는 내가 다 봅니다. 경제관계는 안 읽어도 우리측 기사는 모두 읽습니다. 그런데 여기 오신 46개 언론사 관련 기사를 다 보려면 일주일이나 걸려야 되겠지요.

나는 언론사를 위해서 일부러 잘 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야 합니다. 이산 가족들이 고향 방문까지 하고 가족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우리가 쌀이 모자란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는 주제에 그대로 보여줘야지 숨길 것 없어요. 숨기면 오히려 의심을 받습니다.

우리는 같은 민족 아닙니까. 일본 친구, 인도네시아 친구, 다른 나라 친구와는 다릅니다. 우린 진짜 한 민족입니다.

6.25는 열강에 희생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왜 책임을 지고 있습니까? 열강들이 부추겨 우리 민족을 희생하게 된 겁니다. 이제 계산은 그만하고 덮어 놓을 것은 덮어 놓고 통일이라는 큰 대업에 서서 인민들을 위해 선구자 역할을 언론이 해 줘야 합니다.


연합(200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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