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어선이 지난 5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한 것을 두고, 북한은 "유치한 날조극이자 서해열점수역의 정세 긴장격화"라고 주장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6일 "5일 새벽 4시 30분경 남조선괴뢰군부호전광들이 조선서해 우리측 영해에 대한 침범행위를 또다시 감행하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남측 해군이 연평도 있던 남측 어선 19척을 북측 해상분계선을 넘어 밀어넣었다는 것.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 번째로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 포사격 도발은 괴뢰군부깡패들이 직접 저질렀다면 이번에는 아군의 무자비한 징벌이 두려워 무고한 어민들을 동족대결의 제물로 내몰았다"는 것. 

이를 두고 "서해열점수역의 정세는 또다시 긴장격화되였다"며 "이 수역의 정세를 긴장시켜 북남관계의 대화분위기를 차단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불법무법의 날강도적인 북방한계선을 기어이 고수해보려는데 이번 도발사건의 진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북측의 주장은 지난 5일 새벽 남측 어선이 서해 NLL 남방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한 것을 언급한 것.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오전 5시 23분경 NLL 남방 0.3해리, 연평도 북방 0.5해리에 정박해 있던 중국 어선 2척을 연평도 어선 5척이 로프로 걸어 연평도로 끌고왔다고 밝혔다.

직접 나포한 어선들은 이날 오전 4시 50분경 연평부대장의 정식 출항허가를 받고 오전 4시 53분경 조업을 위해 출항한 어선 19척 중 일부다. 하지만 이들이 나포한 지역은 NLL 남방임에도 남측 어선의 조업이나 항해가 불허된 지역이다.

이를 두고 북한은 "괴뢰들은 저지른 죄행을 은폐해보려고 연평도 어선들이 불법조업 중의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하기 위해 북측 해상수역을 침범했다는 얼토당토않은 궤변까지 내돌리고 있다"며 "어선이 어선을 나포한다는 것은 남조선괴뢰들이나 꾸며낼 수 있는 유치한 날조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족대결을 노린 이따위 행위들은 기필코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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