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28일 `남북간 식량차관 제공합의서는 지난 26일 남북경협실무접촉에서 체결됐으나 정부 내부 절차와 여야 정치권에 대한 사전설명 등으로 뒤늦게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경협실무접촉 당시 정운업 북측 단장(수석대표) 또한 내부보고에 필요한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한국수출입은행과 조선무역은행간에 차관계약서가 체결되면 이를 국민들에게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남북협력기금 대출을 의결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의 의장이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기 때문에 통일부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대북식량차관 합의서를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쌀 포장에 `Republic of Korea`라는 영문 표기를 하기로 한 것과 관련, 한글로 표기하는 남측 제안에 대한 북측 반응을 묻는 기자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채 `여러가지 방안을 얘기했으나 결과적으로 영문 표기로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연합/200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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