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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구조조정이 불러올 재앙 막을 것”5만여명 참가한 ‘2016 노동절대회’서 ‘5대 요구안’ 제시
이광길 기자  |  gklee68@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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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01  19: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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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노동자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2016 세계노동절대회'가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민주노총은 오늘 노동절대회를 시작으로, 구조조정이 불러올 재앙을 막고,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

최종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2016년 세계노동절대회’ 대회사를 통해, ‘4.13 총선’이후 조성된 ‘구조조정 정국’에 맞서는 노동자의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 구속중인 한상균 위원장을 대신해 최종진 대행이 대회사를 낭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최 대행은 “20대 국회 개원에 즈음해 관련 입법안을 제출하고, 7월초 대규모 총파업과 총력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싸움은 오는 11월 더 큰 민중총궐기로 나아갈 것이며, 민주노총의 5대 핵심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는 △노동개악 폐기-노동부장관 퇴진, △경제위기 재벌 책임 전면화,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주 35시간 노동시간 단축-일자리 만들기, △비정규직(특수고용, 간접고용), 공무원.교원 노동기본권 보장을 올해 노동절 5대 요구로 결정한 바 있다. 

연대발언에 나선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농민들도 11월 민중총궐기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을 위해 연대해온 노동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민중총궐기 주도’ 혐의로 구속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을 위해 농민들도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임세희 학생의 부친이자, 금속노조 조합원인 임종호 씨는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우선 ‘세월호 특별법’을 개정해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희생된 학생들이 공부하던 교실을 보존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 '4.13 총선'에서 당선된 정의당 소속 노회찬 당선자 등이 단상에 섰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4.13 총선’에서 당선된 정의당 소속 노회찬, 이정미, 김종대, 추혜선 당선자도 단상에 올랐다.

노회찬 당선자는 “박근혜 정권이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수렴하지 못한다면 그 앞날은 아무도 보장해줄 수 없다”며 노동 개악 4법과 양대 지침(일반해고.취업규칙) 변경 즉각 폐기, 한상균 위원장 등 구속 노동자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그는 “어버이연합 뒷돈이나 대는 썩어빠진 전경련과 대화할 것이 아니라, 민주노총을 위시한 노동계 지도자와 즉각 대화하고 경제난국을 해결할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조상수 위원장의 투쟁발언, 노래와 몸짓 공연이 이어졌다. 1시간 15분 가량 계속된 이날 본 행사는 전 세계 노동자들의 노래인 ‘인터내셔널가’ 제창으로 막을 내렸다.

   
▲ 행사 중간중간 노래와 몸짓 공연이 이어졌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 '시간당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며 쇼핑카트를 몰고나온 마트 노동자들. [사진-통일뉴스 이광길 기자]

대회 참가자들은 노조 가입 필요성을 상징하는 빨간 우산 300개를 앞세우고 대학로를 출발해 종로5가를 거쳐 종로 2가까지 행진했다. '노동절 5대 요구'를 담은 펼침막을 활용해 상징의식을 가진 뒤, 광교를 거쳐 청계광장에 도착해 전체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최종진 직무대행을 비롯한 민주노총 대표단은 서울시청 광장으로 이동해 '한광호 열사 분향소'에 헌화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수도권대회 2만여명을 비롯해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5만여명의 노동자가 2016 세계노동절대회에 참석했다”고 알렸다.  

<2016 세계노동절대회 대회사>

오늘 민주노총은 2016년 세계노동절대회를 맞아 노동자의 명운을 건 투쟁을 선포합니다. 
이 투쟁은 경제위기를 불러오고도 책임을 회피하며,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전담시키려는 재벌에 맞선 투쟁입니다. 이 투쟁은 몰염치한 재벌을 옹호하기 위해 노동자-민중의 삶을 팽개치는 박근혜 정권에 맞선 투쟁입니다. 이 투쟁은 구조조정에 신음하고 저임금에 고통 받는 모든 노동자를 구하기 위한 투쟁입니다. 이 투쟁은 노동기본권 말살과 민주노조 파괴에 맞서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의 투쟁입니다.

지난 20대 총선 결과는 총파업부터 총궐기까지, 노동개악에 맞서 끈질기게 싸워온 노동자 투쟁의 결과입니다. 세월호 진실규명을 외면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했던 정부의 반민주-반민생 정책에 대한 국민의 경고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반성과 성찰은커녕 오히려 노동개악을 강행하고, 재벌을 살리기 위해 구조조정의 피해를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정리해고-구조조정은 경제위기를 불러온 정부와 자본에겐 면죄부를 주고, 열심히 일해 온 노동자가 그 책임을 모두 지라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구조조정 칼춤이 아닌, △주35시간 법정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나누기 △제조업강화특별법 제정과 같은 적극적인 고용친화 정책입니다. 썩은 재벌 체제를 갈아엎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구조조정입니다. 노동자는 죄가 없습니다. 서민이 배고플 동안 750조가 넘는 사내유보금을 쌓아온 재벌의 책임을 묻고, 미어터지도록 가득 찬 재벌 곳간을 당장 활짝 열어야 합니다.

공공부문 성과퇴출제 강행과 민간부문 단체협약-취업규칙 개악 등, 노동개악 현장 관철을 위한 정부의 일방통행은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노동개악은 이미 총선 결과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폐기선고를 받았습니다. 정부가 쉬운 해고-평생 비정규직을 위한 불법 지침을 남발하는 것은 민중의 뜻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민심을 거스르는 정부는 정부가 아닙니다. 오직 퇴진의 대상일 뿐입니다.

한광호 열사를 죽음으로 내 몬 노조탄압, 전교조 법외노조화, 여전히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간접고용-특수고용 비정규직,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주장하는 저임금 노동자, 이 땅 모든 노동자는 오늘도 싸우고 있습니다. 이들 투쟁하는 노동자의 승리가 곧 민주노총의 승리입니다. 민주노총은 승리를 위해 투쟁을 조직하고 또 조직할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노동절대회를 시작으로, 구조조정이 불러올 재앙을 막고,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이를 위해 20대 국회 개원에 즈음해 관련 입법안을 제출하고, 7월초 대규모 총파업과 총력투쟁에 나섭니다. 그리고 이 싸움은 오는 11월 더 큰 민중총궐기로 나아갈 것이며, 민주노총의 5대 핵심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동지들, 또 다시 앞으로 나아갑시다. 투쟁, 투쟁입니다.

(자료제공-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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