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가명) 씨가 회식 자리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과 전쟁할 마음은 전혀 없지만, 풀기 어려운 문제만 강요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미사일을 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후지모토 씨는 27일 도쿄 도내에서 교도통신 취재에 응해 이같이 말했다.

교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평양 시내에서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 회식에는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여정 씨와 최룡해 당 비서 등 약 20명이 동석했으며. 제1위원장은 여정 씨가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제1위원장이 “일본은 우리나라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라며 일본 여론의 동향에도 관심을 보였고 후지모토 씨가 “최악입니다”라고 설명하자, 김 제1위원장은 “그렇겠지”라고 대답했다.

이번 방북은 4월 1일 밤 북한 측에서 초대 연락이 있어 실현됐으며, 후지모토 씨는 이달 12-23일 방북했다.

한편, 후지모토 씨는 김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10년 이상 일했으며, 유소년 시절의 김 제1위원장과도 친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제1위원장이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된 후 2012년 7∼8월에 북한을 방문, 김 제1위원장과 11년 만에 재회했으며, 이번 면담은 그 이후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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