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8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29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약체팀에 예기치 않게 일격을 맞은 것이다.

<미국의소리>(VOA) 29일자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43분에 필리핀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전 종료 직전 서경진 선수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이뤘다.

북한은 후반 3분 리혁철 선수가 역전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지만, 후반 39분과 44분에 필리핀에 연속골을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북한은 필리핀에 패해 H조 2위에 그치면서 조 1위에게 주어지는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으며, 또한 각조 2위중에서 5위에 그쳐 4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권을 획득하는데도 실패했다.

이로써 8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하려던 북한의 꿈은 무산됐다.

지난 1966년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북한은 44년 만에 처음으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전승을 기록하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이번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총 40팀이 참가해 각 조별로 5팀이 속해 8개 조로 나뉘어 열렸다. 각 조 1위 8팀은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2위를 차지한 4팀이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한국, 일본, 호주, 이란, 사우디,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 8팀은 각 조 1위를 차지해 최종예선에 진출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시리아, 이라크 등 4개팀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살아남아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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