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남측에 텔레비전 대담을 내가 보는데 KBS가 어떨 때 보면 북남관계 일이 있자마자 금방 사람들을 모아놓고,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찬성이냐 반대냐 라고 얘기들을 하는데 내가 보면 북조선 실정 전혀 모르고 책만 보고 딴 소리를 하더군요. 데려오시오. 쭉 데려와서 이런 사람들이 북조선을 보게 해야 합니다. 북에 뿔난 놈들 없으니 와서 봐야지요.
< 금강산과 현대 >
▲김 위원장= 금강산에 있는 절들이 다 부서졌습니다. 정몽헌이가 내금강 관광권을 달라고 요구를 해와서 절을 다시 잘 지어주면 내금강까지 연장해 준다고 했지요.
< 박정희 전 대통령 >
▲김 위원장= 박정희 평가는 후세들이 해야지 동참자들이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 때 그 환경에서는 유신이고 뭐고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위 민주화도 무정부적 민주화가 돼서는 곤란합니다.
< 미일 수교문제 >
▲방북단= 미국과의 수교는 언제쯤 될까요?
▲김 위원장= 내 말 떨어지면 내일이라도 미국과 수교합니다. 미국이 테러국가 고깔을 우리에게 덮어 씌우고 있는데 이것만 벗겨주면 그냥 수교합니다. 그런데 일본과의 수교 문제는 복잡합니다. 과거 문제도 있고, 청산해야 할 문제도 있지요. 일본이 부당한 해명을 요구하는데 그렇다면 명치유신 때부터 따져야지요.
일본은 일제 36년을 우리에게 보상해야 합니다. 나는 자존심 꺾이면서 일본과 수교는 절대로 안 합니다. 작은 나라일수록 자존심이 있어야 합니다. 영사 대사 관계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나는 주권국가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 미사일 개발 >
▲김 위원장= 로켓 개발 조상은 소련입니다. 러시아가 로켓 원조 국가인데 미국이 NMD다 뭐다 해서 소련을 제쳐놓고 우리만 미사일을 개발한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푸틴 대통령은 당연히 반대지요. 푸틴이 서울 가게 돼있는데, 서울 가면 잘 물어보세요.
남측 언론이 나를 정신분열증 환자라고까지 했지요. 미사일 문제는 내가 만든 것입니다. 나라가 작을수록 자존심을 굳게 세우고 열강 대국에 맞서야 합니다. 북남 합쳐봤자 인구가 1억도 안 되는데 그럴수록 명예를 중히 해야지요. 대국에 비굴하거나 아첨하면 절대 안됩니다.
남쪽의 경제 기술과 북쪽의 정신을 합작하면 강대국이 됩니다. 일본을 이기고 36년간의 못 받은 보상도 받을 것은 받아야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바늘로 찔러도 아프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 말도 안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큰 나라들을 찾아 다니나요. 내가 평양에 앉아 있어도 여러 열강에서 나를 찾아 오지요.
푸틴 대통령은 미국 정책에 동의하지 않고 있지요. 로켓 개발의 조상이 러시아인데 미국이 그것 하지 못하게 하면 되나요. 미국은 로켓 개발 기술을 소련에서 가져가 놓고 이제 와서 러시아는 개발 못하게 하려고 합니다.
< 軍力(국방력) >
▲김 위원장= 내 힘은 군력에서 나옵니다. 내 힘의 원천으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가 모두가 일심단결하는 일이고 두 번째가 군력입니다. 외국과 잘 되도 군력이 있어야 하고 외국과의 관계에서 힘도 군력에서 나오고 내 힘도 군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 친해도 군력을 가져가야 합니다.
연합(2000/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