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이 27일 이탈리아를 방문해 투자보 장등 3개 협정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투자보장, 경제협력, 문화과학협력 등 3개 분야에 관한 협정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틀 일정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한 백 외무상은 도착후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회담했으며 엔리코 레타 산업통상장관, 3개 유엔 식량개발기구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디니 장관은 백 외무상의 이번 방문이 유럽연합(EU)의 전회원국과 수교하길 원하는 북한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과 이탈리아의 대화가 남북한간의 화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외무부에 따르면 디니 장관은 불가침조약 체결 등 남북한간의 적대관계 종식이 북한과 유럽의 관계개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니 장관은 `(지난날의) 고립을 전례없이 거대한 국제협력의 네트워크로, 위협의 느낌을 개방적인 분위기의 상호존중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디니 장관은 지난 3월 서방선진7개국(G7) 외무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었다.

소식통들은 백 외무상이 지난 6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남북한 화해무드를 이탈리아 지도자들에게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 1월 이탈리아와 수교한 것을 비롯, 유럽에서 스웨덴, 핀란드, 포르투갈,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6개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으며 프랑스, 독일, 영국 등 다른 유럽국가들과 수교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연합/200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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