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연습 '키 리졸브-독수리' 시작에 맞춰 북한이 '선제 핵타격'을 경고한 가운데, 미 국무부가 7일(현지시간) "북한의 그같은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미연합군사연습에 대항하여 북한이 '정의의 선제 핵타격'을 거론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하면서 "우리는 그같은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북한에 그같은 도발적 언행을 중단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선택할 수 있다. 그렇게 할 의도는 분명히 없어 보이지만, 김정은이 한반도 내 긴장을 낮추고, 도발적 수사보다는 북한 주민과 지역 평화 안보에 초점을 맞추는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사상 최대라는 이번 군사연습과 북한의 최근 도발과는 무관하다고 강변했다. 40여년 동안 연례적으로 실시해오던 '순수한 방어연습'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다만 "북한이 이 연습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그리 놀랍지 않다"면서 "우리가 (군사적)능력을 계속 연습하지 않고 한국과의 협조를 개선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거나 신중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김정은 정권 붕괴를 원하는가'는 질문에,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원한다"고 피해갔다. "6자회담으로의 복귀를 원한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면서 "이게 우리가 원하는 것이고 변한 게 없다"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이 내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지금은 잠재적 배치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이라며 "젊은 독재자(김정은)가 보다 책임있는 경로를 택한다면 그 협의도 불필요할 것"이라고 책임을 넘겼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7일 시작된 한미연합군사연습은 그 규모, 무기의 수와 유형, 훈련 내용 등에서 전례없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그같은 군사적, 정치적 압력 행사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추가, 11:57)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