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정부는 내부적으로 대북식량차관의 재원을 남북협력기금으로 충당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소집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태국산 쌀 20만t, 중국산 옥수수 40만t을 이르면 11월부터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며 `그러나 이달말에 시작된 WFP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올해 북한 식량생산 실적에 대한 평가 보고서가 내달 7일께 나온뒤 식량차관 규모를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외신 등에서 식량지원 규모에 대한 보도가 있지만 아직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최근 경제사정을 감안한 지원 규모가 1억달러, 60만t 규모를 넘어서기는 어려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태국산 쌀은 t당 200-250달러, 중국산 옥수수는 t당 1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북식량차관의 규모와 시기는 정부의 내부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18일 평양 제2차 남북 경협 실무접촉에서 북측과 협의한 뒤 27일 개최되는 제3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일정이 잡힐 예정인 제4차 장관급회담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2000/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