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자 베를린 영화제 보도자료에 따르면 관객이 뽑는 파노라마 관객상에 <접속 48>(Junction 48)와 <누가 지금 날 사랑할까>(Who's Gonna Love Me Now?)가 선정되었다. 베를린 영화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두 관객상은 영화제 처음부터 최종집계 때까지 일관되게 선두를 달렸다.

▲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관객상에 <접속 48>(Junction 48)이 선정됐다. © Amnon Zalait

<접속 48>은 팔레스티나 힙합 스타 타머 나파 (Tamer Nafa)가 쓴 자서전적인 스토리를 이스라엘 감독 오디 알로니(Udi Aloni)가 영화한 것으로 나파가 직접 출연했다. 팔레스티나인들에게 가해지는 살벌한 탄압 현장과 힙합과 유머도 대처하는 팔레스티나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문화적 도발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보인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알로니 감독은 2003년부터 매년 초청되었는데 이번 작품은 프리미어를 가진 여섯 번째 작품이다.

후쿠시마 사고지대를 방문한 독일여성의 시선을 담은 <내 사랑 후쿠시마>(도리스 되리 감독)과 80년대 남아공화국에서 있었던 사형 사건들을 소재로 하여 사형제도에 관해 성찰하는 <세퍼즈 앤 버쳐스>(올리버 슈미츠 감독)는 집계 결과 2위와 3위를 차지하였다.

▲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다큐 관객상 수상작 <누가 지금 날 사랑할까>(Who’s Gonna Love Me Now?). © Heymann Brothers Films

파노라마 다큐 관객상 수상작 <누가 지금 날 사랑할까>(Who’s Gonna Love Me Now?)는 2006년에 <페이퍼 돌스>(Paper Dolls)로 파노라마 관객상을 받은 토머 하이만(Tomer Heymenn) 감독이 동생 바라크 하이만 (Barak Heymann) 감독과 공동으로 연출한 작품으로 이스라엘 키부츠 규칙에 반발하고 방랑한 주인공 사르가 런던의 동성애자 합창단에서 안식을 얻으면서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 성장 이야기를 기록하였다.

25년 전 슈퍼스타 마돈나와 그와 함께 공연한 동성애자 댄서 사이에 있었던 논란을 소재로 한 다큐 <스트라이크 어 포즈>와 동성애자 합창단을 소재로 한 한국 다큐 <위크엔즈>는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하였다.

파노라마 관객상은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이 라디오 아인스와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방송(rbb)와 함께 수여하는 상으로, 관객상으로 1999년부터 수여하기 시작하여 올해로 열여덟 번째가 된다. 2011년부터는 최고상과 최고 다큐상을 별도로 수여하고 있다.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파노라마 부문 영화를 보는 관객은 모두 자신이 보고 나오는 영화에 대해 용지를 통해 평가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모두 3만 표가 모여졌다.

올해 파노라마 부문에는 모두 33개국에서 온 영화 51편이 상영되었다. 이 중 17편이 파노라마 다큐 부문으로 분류되었다. 동성애자 합창단 이야기를 다룬 한국 다큐, 이동하 감독의 <위크엔즈>는 최종 집계 결과 파노라마 다큐 부문 3위로 집계되었다.

공식 수상식은 21일 17시에 포츠담 광장에 있는 시네막스 7관에서 열린다. 파노라마 최고장편 수상작은 수상식에 이어 20시에 상영된다.

 

<파노라마 관객상 장편부문 2016>

1위
<접속 48>(Junction 48)
우디 알로니 (Udi Aloni) 감독, 이스라엘/독일/미국 2016

2위
<내 사랑 후쿠시마>(Grüße aus Fukushima /Fukushima, mon Amour)
도리스 되리 (Doris Dörrie) 감독, 독일 2016

3위
<세퍼즈 앤 버쳐스>(Shepherds and Butchers)
올리버 슈미츠 (Oliver Schmitz) 감독, 남아/미국/독일 2016


<파노라마 관객상 다큐 부문 2016>

1위
<누가 지금 날 사랑할까>(Who’s Gonna Love Me Now?)
토머 하이만, 바라크 하이만 (Tomer & Barak Heymann) 공동연출, 이스라엘/영국 2016

2위
<스트라이크 어 포즈>(Strike a Pose)
네덜란드/벨기에 2016
레이어 츠반, 에스터 골드 (Reijer Zwaan, Ester Gold) 감독

3위
<위크엔즈>(WEEKENDS)
이동하 (Lee Dong-ha) 감독, 한국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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